주목해야하는 것은 지역 음악도, 음악 장르도 아니다. 음악이 어떻게 경계를 넘고, 원래와 다른 의미가 생성되며, 문화에 스며들어 그것을 어떻게 바꾸어 내는지가 중요하다.
이번 인터-아시아 팝스 나이트는 그러한 음악을 같이 기대할 사람들을 소망한다. 인터-아시아 팝스 나이트는 서울 음악 씬에 자리 잡은 아시아 음악에 대한 관심과 중국조선족(중국동포) 등 이주민 밀집지역인 대림동이 배경이 되었던 2019년 ‘대림동엔 양꼬치 먹으러 가는 줄만 알았다’ DJ 파티에서 이어져 온다. 이 오프닝 파티의 DJ들은 음악이아시아 사이사이를 이동하고 연결하는 경로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할 것이다. 아시아란 정확히 어디인가? 그리고 지금 ‘팝’에 어울리는 음악은 무엇인가? 혼동스러운 질문을 마주했을때 감각해야할 것은 단순히 선율과 언어가 아니다. 신체를 관통하는 음악과 정동을 긁어모아 아시아 음악의 상(象)을 맞추어 보자.